(신간) 불안 권하는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다(Trend Monitor 2014)

일상적인 경제적 불안에 시달리는 개인들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까?

 

“데이터로 말하고, 해석은 최소화한다.

“튀는 선도 소비자보다는 잘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시장을 움직이는 절대다수의 대중 소비자들의생각을 읽는다.


   한국 100만 명, 동아시아 200만 명의 조사 패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소비자 리서치 회사인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조사 철학입니다.



책은 IT·모바일 / 유통·쇼핑 / 여가·외식·미디어 / 사회·문화 / 패션·뷰티·헬스 / 금융·부동산 등 6개 영역에서 101꼭지별로 소비자 조사 결과를 추려서 핵심적인 데이터와 통찰을 권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원고를 전체적으로 보고 나서 머릿속에 가장 강하게 남는 단어는 불안 “50였습니다.

지표로 보는 한국은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사람들의 80% 가까이는 일상적인 경제적 불안, 걱정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10 이상 비슷한 주제의 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엠브레인이 비교한 바로는 해가 갈수록 걱정은 심해지고 있었고, 빚도 늘어만 갔습니다.


마크로밀엠브레인 컨텐츠사업팀 지음 / 408쪽

책 정보 자세히 보러 가기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대개 쇼핑은 쌓이는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합법적(?) 방법입니다(지나고 후회할망정  순간만은). 실제로도 많은 소비자들이 그렇게 스트레스를 풀어왔습니다 2012년까지만 그랬습니다.

 

2013 들어서 쇼핑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한국 사람들이 크게 줄었으며쇼핑을 하더라도 해외직접구매소셜 쇼핑  최대한 싸게 사는 방법에 치중하고 있었습니다현금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절절하게 보여주는 지표여서 가슴이 짠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세대갈등의 두 축인 50대와 20대의 생각을 읽는다

 

50대는 현상적으로는 20대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중시했습니다.

 국가나 자식의 도움 없이 노후를 보내야 하는 50대들에게 자기를 지킬 있는 최후의 방패라고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인 부동산 가격 하락에 가장 민감하고, 부동산 값을 올려줄 것같은 정치세력에게 투표하게 되는가 봅니다. 

또한 현대 한국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온 50대들은 국가에 대한 주인의식이 강해서, 국가에게 부담을 주기도 싫고(그래서 국가에 부담이 되는 보편적 복지도 다른 세대보다 강하게 반대합니다.) 자식들에게도 의지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강합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은퇴 자금을 준비하는 사람의 비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실과 의식 사이의 자기 모순이야말로 50대를 가장 불행하게 만들고, 지나친 주인의식은 자칫 다른 세대와의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이와 관련해 생각해볼 점이 올해의 특별 조사 테마로 잡은 “50대와 ” “20대와 직장” “같은 나라 다른 생각, 동상이몽편에는 다양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밖에도 다수의 사람들이 집값은 지금보다 30% 떨어져야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작위로 사람관계를 넓히기보다는 온라인에서도 아는 사람과 소통하는 폐쇄형 SNS 쏠리고 있었다.” 등과 같이 막연히 추측하던 것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판단할 있는 근거가 될만한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접할 있습니다.


이 책은 시리즈 중 4번째 책입니다. catch up 시리즈로 나오던 것을 이번부터 Trend Monitor로 이름을 바꿔 달았습니다. 초기의 책들은 해석을 최소화 하고 데이터로 말한다는 엠브레인의 철학 때문에 다소 딱딱한 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책의 원고를 보면서 데이터가 10년 이상 쌓이니, 데이터만으로도 매우 강력한 통찰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꼈습니다. “통계가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통계 없이는 진실을 말할 수 없다는 오랜 통계와 관련된 격언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데이터만으로 이만한 수준의 통찰을 뽑아낼 수 있는 저자가 있다는 사실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 통찰력 넘치는 내용으로 독자들을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준 즐거운 책 만들기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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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돈을 디자인하라(평생 돈이 마르지 않는 현명한 금융 소비자의 전략)

기획부터 쓰고 다시 고치고 하는 데 1년 걸린 책입니다. 예상보다 오래 걸린 가장 큰 이유는 저자 분이 너무 진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조철호 저자를 아는 지인들은 재무 설계 분야에서 재야의 숨은 고수라고 부릅니다고객 한 사람을 상담할 때 보통 5시간을 하고, 가장 길게 상담한 고객의 경우 12시간씩 합니다. 단지 돈 관리 스킬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과 생애 계획을 파악하고 나서야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무 계획을 세우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체 생활을 파악한 다음에 정확한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고, 이어서 무엇을 줄이고 무엇은 늘려야 할지, 결혼과 내 집 마련 자금, 은퇴 자금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토의해서 재무 설계안을 만듭니다

(제가 직접 재무 상담을 받지는 않았지만, 글과 글에 소개된 사례를 보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모습입니다.)





조철호 지음 / 최윤식(2030 대담한 미래 저자) 서문 / 324쪽   

책 정보 더 보기 : 예스24, 교보문고, 인터파크, 알라딘




이 책의 기획 의도에 비추어 내용 구성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이렇습니다.


1.     재테크가 아니라 재무설계, 즉 한방에 돈 걱정을 해결할 비결은 없으니 차근차근 준비하고 노력해서 재정적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 한 사람(가정)의 생애 전체에 걸쳐서 돈 걱정을 덜고 안정된 삶을 누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은 가능하면 다 담았습니다.


2.     강한 의지가 없더라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보통사람들로서는 가계부 쓰기만 해도 몇 년 이상 지속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자는 가계부를 쓰지 않고, 은행 계좌에 SMS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만으로 자동적으로 지출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저자 스스로 실행해보고 고객들에게도 권해서 효과를 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자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실행할 수 있는 방법 등 실제로 활용한 방법들을 사례와 함께 제시합니다.


3.    큰 돈이나 자산이 없는 보통 사람을 위한 돈 관리 방법을 제시한다.


     연봉 몇 천만 원이 수입의 전부인 사무직, 수입이 들쭉날쭉한 프리랜서, 갓 결혼한 신혼부부, 늦둥이 교육비를 걱정하는 부부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재무 설계의 방법을 설명합니다.

 


초고가 너무 진지했던 것은 큰 틀과 원칙을 잘 알아야 돈을 잘 관리할 수 있다는 욕심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이후 원고를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기본 원칙과 방법론은 유지하되 최대한 사례를 들어가면서 읽기 쉽게 고쳐 썼습니다. 그래서 출판사와 저자 모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문제 의식은 진지합니다. "짜릿한 것을 강조하면 당장 눈 앞의 판매가 늘 수 있을지 모르지만, 편법이 아니라 정석적인 길을 간다는 저자의 평소 소신과 출판사의 기획 의도가 만난 결과입니다.  '저성장과 장기불황 시대에 돈 문제를 대하는 기본 관점과 방법을 잘 정리하자, 그리고 보통사람도 약간의 결심만 하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구체화한다.' 이런 저희의 의도를 독자들은 어떻게 평가해줄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내놓습니다. 


 

책보다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은 많다. 책보다 화끈한 투자 비결을 알려주는 책도 많다. 하지만 책처럼 호흡으로 삶의 가치와 문제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을 찾을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은 드물다.

세상에는 돈이 있어야만 있는 일이 있고, 돈이 있어도 없는 일이 있다. 하지만 인생사 대부분은 돈이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있다. 혼란스러운 금융시장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고 인생이란 항로에서 개인들이 금융자산에 대한 관리원칙을 세우고 실천하는데 나침반이 만한 책이다. -전병국(하나대투증권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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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경영] 상대가 나에게 호의를 베풀 기회를 만들어라

2013.04.26 17:37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영화 <천국의 문>은 할리우드 역사에 길이 남을 파산 사례다. 이 영화의 실패로 제작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UA)는 문을 닫아야 했다.

 

<권력의 경영>이란 책에서 제프리 페퍼 교수는 반대 의견을 설득하는 감독의 전술을 자세히 소개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이 영화의 감독으로 선택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은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주연으로 선택했다. 그런데 위페르는 프랑스 억양이 강해서 서부 영화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인지도도 매우 낮아 티켓 파워도 기대하기 힘들다. 당연히 제작사 간부들은 강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UA임원들은 남자 주인공이 이미 정해진 마당에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결정이 지연되면서 처음의 예산을 초과할지 모른다는 부담을 갖기 시작했다. 이 순간 치미노는 절묘한 설득 전략을 구사한다.

 

감독의 선택권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임원진이 내린 결정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한 번이라도 그녀를 만나 얘기해보는 성의 정도는 보여야 하지 않나요?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거부하기 어려운 '감독에 대한 신뢰'라는 프레임을 앞세운 것이다. 결국 두 임원이 위페르를 만나기 위해 파리 행 콩코드기에 올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임원들이 여배우를 판단하기 위해 대서양 너머로의 장거리 출장이란 다소 과한 행동에 나서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그 순간부터 임원들은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가는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부담을 갖기 시작한다. 동시에 위페르가 아니라고 한다면 결론은 간단하지만, 그에 뒤따르는 여러가지 부담이 생긴다. 새로운 여배우를 놓고 감독과 협의하는 일, 그에 따라 제작일정이 늘어지면서 증가할 예산, 감독의 결정을 뒤집는 것에 따른 부담 등....  반대로, 뭔가 새로운 장점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이 모든 번거로운 일이 없어진다.

 

정말이지, 그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밤이 깊어지고 와인이 한 병 두 병 비어가면서 그녀의 매력이 눈에 띄기 시작하더군요.”

바로 그때 스스로 납득할 만큼 교묘한 시각이 생기더군요. 누가 이 영화의 진정한 스타일까? 이 영화의 진정한 스타는 주연 배우가 아니라 바로 마이클 치미노 감독이다. 우리는 주연 배우들에게 베팅한 게 아니라 바로 치미노에게 베팅한 것 아닌가. 따라서 감독이 위페르를 원한다면 마땅히 지원해야 하지 않겠는가.”

 

천천히, 미묘하게 전개되므로 자각하기 어려운 이런 과정의 특징은 외부 압력이 거의 없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외부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개인의 신념과 가치에 따라 판단했다고 스스로 믿게 되고, 그 만큼 이후의 과정에 훨씬 몰입하게 된다.

 

이 방법의 요체는 이런 것이다.

남에게 먼저 호의를 베풀게 함으로써 상대가 나에게 호감을 갖도록 하고, 이를 통해 사람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은 상식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진짜 권력을 잘 다루는 고수는 종종 정반대로 한다. 내가 먼저 호의를 베푸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 먼저 호의를 베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상대의 훨씬 강한 몰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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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늘 있지만,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2013.04.25 11:42

수재는 문제를 해결하고 천재는 문제를 발명한다고 한다.

우리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위해 여러가지 공부를 하고 브레인스토밍을 하지만, 

문제의식이 견고하지 않으면,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나올수록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일관된 질문(=문제의식)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사고 => 창의적 사고

       

일관된 고정관념과 왔다갔다 하는 질문 => 구태의연한 사고



선풍기는 원하면 좌우로 회전시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유는, 여러 사람이 있을 경우 모두에게 골고루 바람을 보내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혼자 사용할 때는 고정시키면 된다.

그런데 두 명일 때는? 회전각도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혼자인 경우에도 계속해서 바람을 쐬면 왠지 부담스러워서 회전시키게 된다. 그런데 그 각도가 너무 크다. 아무도 없는 허공에 바람을 보내며 돌다가 한참을 기다려야 다시 내게로 온다. 그래서 고민하게 된다.

 

고정시킬 것인가? 아니면 회전시킬 것인가?”

 

어느 것을 선택하든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회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또는, 바람의 세기를 조절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 세 가지 정도의 각도를 미리 설정하여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선풍기는 본적이 없다.

 

왜 없을까? 많은 사람이 불편해 하는데도 어째서 그런 생각을 못할까?

 

고정관념 때문이다. 누군가, 무언가를 한번 어떤 형식으로 정하고 나면 좀처럼 그걸 바꿀 생각을 못한다.


* 선풍기 사례는 김영식 두싱크연구소 소장님의 신간 <유레카의 순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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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경영자가 유능한 투자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

2013.04.11 18:00

사업과 투자의 2가지 차이


투자와 사업은 잘못하면 돈이 없어지는 리스크 감수라는 관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수익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크게 2가지 차이점이 존재한다.


번째는 투자 철회의 용이성이다

라면 사업이 유망할 같아서 자본을 투입해서 라면 공장을 지었다면, 부도가 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웬만해서는 투자를 철회하기 어렵다. 그러나 순수 투자의 경우에는 사업보다는 투자를 철회하기가 쉽다. 거래소에서 투명하게 거래되는 주식은 물론이고, 유동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일지라도 복덕방을 통해 시세를 확인하고 매도할 있다


번째로 사업은 투자 결정 이후에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투자는 다르다

사업은 라면 공장을 세운 이후에도 품질 관리, 영업, 직원 관리 추가적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것들은 투자 결정만큼 수익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라면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결정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이후의 과정에서 노력을 기울여 수익을 창출할 있는 패자 부활전의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나 투자는 진입한 다음에는 시세를 확인하는 말고는 별로 있는 것이 없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시장에서 수익이냐 손실이냐가 결정될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에서는 손실이 발생할 경우 있는 것이라곤 적절한 타이밍에서 매도를 하는 한가지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은 수익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는 손실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사업 잘하는 사장들 중에 종종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보는 분들이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투자도 사업하듯 수익 관리에만 치중했기 때문일 확률이 높다. 품질 관리, 영업, 직원 관리를 통해 생산성과 이익률을 높이는 수익 관리는 직장인에게도 익숙한 일이지만, 손실관리는 매우 낯설고 투자의 고수에세도 어려운 일이다. 특히 큰 돈을 벌려고 투자의 세계에 들어왔는데, 돈 벌 궁리보다는 먼저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일정 수준 안에서 관리하는 일은 째째하게까지 보이기 때문이며, 최근의 행동심리학 연구에서 보듯 심리적으로도 매우 불편한 일이다. 



대기업 P&G도 별 수 없었다


인간의 타고난 손실 회피 성향은 전문성이 없는 개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알려져 있는 미국의 생활 소비재 기업 P&G같은 대기업조차도 손절매를 하려고 버티다가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 1993년은 당시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은행 의장이 지난 년간 단기 이자율을 낮춤으로써 이자율이 4 10% 대에서 3% 대로 하염없이 하락하고 있을 때였다. 과거에 높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은 P&G 현재 이자율에 비해서 높은 이자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서 슬슬 아깝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당시 금융기관이나 학계는 이구동성으로 이자율 추가 하락을 전망하고 있었다. 결국 재무 담당 임원은 지금은 사라진 투자은행인 뱅커스트러스트Bankers Trust 이자비용을 절감할 있는 파생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하였다


계약의 핵심 조건은 P&G 뱅커스트러스트로부터 미리 지정된 고정금리 이자를 받고 대가로 P&G 뱅커스트러스트에게 변동금리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었다. 만약 이자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P&G 받는 고정금리 이자(수입) 뱅커스트러스트에 주는 변동금리 이자(지출)보다 커지므로 P&G 이익을 것이며, 이익을 이용하여 기존 대출의 높은 고정 금리 이자를 어느 정도 상쇄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자율이 예상과 달리 상승한다면 P&G 손해를 보게 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운명의 여신의 장난이었을까? 계약이 체결되고 개월이 지나자 연방준비은행은 거짓말처럼 이자율을 올렸다. 하지만 P&G 손실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회사 규모에 비해 금액은 아니었다. 따라서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고 반대 거래로 청산하고 나왔으면 약간의 손실 실현으로 마무리 짓고 끝날 일이었다. 그러나 P&G 보통의 인간처럼 손실을 혐오했나 보다. P&G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추가적인 계약을 통해 과감한 물타기를 감행했다. 하지만 이자율은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계약에 의해 P&G 1 6천만 달러 손실을 실현할 수밖에 없었다



* 4월 17일에 발될 <소수의 법칙:월가에서 온 두 젊은이의 금융이야기(임성준, 조셉 H. 리 지음)>의 원고에서 발췌, 가필한 것입니다.

* 투자에 관한 보다 전문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두 저자의 블로그를 방문하시면 여러가지 내용도 보고 저자와 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hyena_ir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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